본문 바로가기

쌍둥이 육아일기/초등학생

초등1학년 아들의 경제관념 ^^





어린이들을 위한 날!
어린이 날을 보내고 엄마, 아빠는 체력고갈로 쓰러졌답니다. ㅎㅎㅎ
더 심하게 뛰어놀았던 둥이들은 멀쩡한데 말입니다.
갈수록 아이들 체력을 따라가기가 힘드네요~

그저 어린이 날을 자신들을 위해 엄마, 아빠가 놀아주는 날로 인식하는 둥이들~
그럼 매일매일 어린이날인데 말이죠. ^^;
선물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다행이죠.
선물을 사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하던 중 필요한 물건이 있어 100엔숍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아시죠?
우리나라 천원마트와 같은 곳이죠.
모든 물건이 100엔으로 균일가인 곳입니다.

그곳에도 아이들 장난감 코너가 따로 있습니다.
장난감도 물론 전부 다 100엔!

그 코너에서 이것저것 장난감들을 구경하던 둥이들.
아들래미가 조심스럽게 말을 합니다.
"엄마! 빨리 생일이 왔으면 좋겠어요~ 사고 싶은 물건이 있거든요."

생일이 12월인지라 넘 멀은 거 같아서 어린이날 선물로 하면 되겠다싶어 뭐냐고 물어보니 얼른 뛰어갑니다.
그러면서 두가지 종류의 가면을 가져오더군요.
하나는 닌자가면, 하나는 프로레슬러 가면.
그  두가지 가면을 손에 들고서 아들이 말합니다.

"난 두개 다 좋으니, 둘 중에 싼걸로 사주세요~!"

띠~옹~! ㅎㅎㅎ
값은 똑같으니 맘에 드는 걸로 고르라하니 한참 주저하더니만 프로레슬러 가면을 고르네요~!

 

사고보니 프로레슬러보다는 도둑놈 가면에 가까워보입니다. ㅠ.ㅠ


헐~! 제가 싼걸로 고르라고 말한 적도 없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리 말했는지...
쌍둥범이랑 한참을 웃었네요~
다 맘에 드니깐 그 중 저렴한 걸로 하겠다니...
어디서 저런 이쁜 경제관념이 생겼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아빠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할 때 같은 물건이라도 마트에서 사는것보다는 싸게 살 수 있으니 좋지 않겠냐고 말했던 걸 기억하고 그런 모양입니다. ㅎㅎㅎ
하여간 우리집에 효자가 나왔답니다. 엄마의 주머니사정도 생각해주고 말이죠~

딸래미는 마술봉을 골랐네요.
스위치를 누르면 오색빛깔의 불빛도 반짝거리는 예쁜 봉입니다.
맨날 공주놀이에 심취해 있더니만 반짝거리는 봉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반짝거리고 있는 마술봉

이렇게 어린이날 선물을 생각지도 못하게 저렴하게 해결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