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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일기/초등학생

일본친구에게 한국책을 읽어주는 딸아이를 보며 경악한 이유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둥이들에게 친구들이라 함은 일본친구들을 말합니다. 주변에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이기에 학교 전체를 통틀어 한국사람이 둥이들 뿐이거든요. 그래서 친구들과 있을땐 한국어를 사용할 일도 없고, 친구들과 함께 한국책을 읽을일은 전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학년이었던 작년의 어느날, 지금은 전학을 가버린 딸래미의 아주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온 적이 있었지요. 사실 밑에 유치원에 다니는 남동생이 있는 그 아이는 유치원에 행사가 있을때마다 엄마가 유치원에 가야하기때문에 저희집에 놀러온답니다. 엄마들끼리 친구사이이기에 자주 오고가며 놀았고, 서로의 사정을 잘 알기에 엄마에게 바쁜일이 생기면 서로 아이들을 돌봐주곤 했거든요. 아이들을 맡길곳이 없는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거지요.. 더보기
일본에서 세계지도를 사서 직접 보니 씁쓸해 둥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나이에 맞게 필요한 물건들이 점점 더 생겨나고 있습니다. 장난감도 변해가고 있지만 유치원때는 그리 필요하지 않았던 학습도구들도 욕심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지구본을 보고 공부를 한 적이 있다며 지구본을 볼 때마다 가지고 싶어 하더군요. 아직 세계에 어떤 나라들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한국과 일본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ㅎㅎㅎ 그 두 나라는 자신들이 직접 살고 있거나 가족들이 살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지요. 지구본으로 수업을 했던 과목은 역사나 뭐 그런 과목이 아닙니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기에 역사라는 과목은 있지도 않습니다. 지구본이 필요한 수업이 뭐가 있길래...라고 생각했는데, 국제이해수업 시간에 배웠다고 합니다. 둥이들 .. 더보기
이것이 일본유괴범들의 신종수법? 세계 어느곳을 가나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안전한 듯 하면서도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위험한 사람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시킨다고 시켰습니다만... 아이들에게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려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안한것보다는 낫지않을까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몰래카메라로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또 말하고 교육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실험에 참여한 모든아이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따라나섰더군요. 어른의 시각에선 당연히 위험한 사람이고, 당연히 안하겠지 하는 일들도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 더보기
일본에서 처음 간 스키여행에서 느낀 점 둥이들이 그리 길지않은 겨울방학에 돌입했습니다. 겨울방학이 18일간이니 짧은 편이지요. 둥이들의 방학과 더불어 신랑도 연말연시휴가에 들어갔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휴가가 시작된 덕에 성수기를 피할 수 있어서 스키장으로 2박3일간 저렴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지요. 일본의 연말연시 휴가는 길기때문에 어딜가나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여행지의 숙박시설 가격들도 폭등하기때문에 함부로 움직이기가 쉽지않답니다. 저희도 그런 이유로 매년 겨울이 되면 당일치기로 스키장을 다녀왔었답니다. 애들이 어려서 주로 눈썰매를 탔기에 숙박까지 할 필요도 없었지요. 근데 둥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서 남편이 스~노보드를 타고 싶어졌나봅니다. ㅎㅎ 딸래미는 겁이 많아 스키던 보드던 관심밖인데 아들래미는 아빠와 보드를 타고싶다.. 더보기
일본 아줌마들이 보내는 직접 제작한 연하장 둥이들이 4살때부터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도 방콕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엄청나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답니다. 올해 둥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으니 저의 바쁜 일본생활은 3년째가 지나고 4년째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일본 마마토모(엄마친구들)들을 사귀면서 저도 조금씩 일본문화에 대해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연하장 문화입니다.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과연 연하장이라는 것을 제작까지 해서 보내기까지 했을까 생각해보지만 역시나 핸드폰 문자나 이메일이라는 아주 간편한 문명을 이용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곳에서는 11월부터 연하장 예약을 받고, 12월25일까지 연하장을 우체국에 보내면 그것들을 다 모아두었다가 정확하게 1월1일 아침에 일제히 집집마다 배달을 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 더보기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받게 되는 괴롭힘, 막상 당해보니... 지난주에 둥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늘 그렇듯 이런저런 얘기들을 해주었습니다. 친구 누구랑 오늘은 뭘 하고 놀았고...누구는 뭘 어쨌고...내일 준비물은 뭘 준비해가야하는지 등등... 그냥 학교에서 돌아오면 엄마에게 늘 미주알고주알 얘기를 해주는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대화 도중에 참으로 기가막힌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단순히 친구들 얘기를 하던 도중, "엄마~ 00는 나한테 침을 뱉으면서 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침을 뱉지 못하니깐 발로 차거나 손으로 펀치를 하거나 하기도 해~ 그래서 내가 요리조리 피했어~ ㅎㅎㅎ" "뭐라고??~~~ 뭐라고 했다고? 이게 웃을일이니?" 웃으면서 둥이들 얘기를 듣던 저는 순간 울컥하면서 기가막히더군요. 머릿속으로는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일본에 살면.. 더보기
한국사람은 한자를 잘 모른다는 말이 달갑지않은 이유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둥이들!! 1학기때는 대부분을 운동회 연습으로 보내느라 학습적인 면을 보자면 줄곧 히나가라만을 배워오곤 했었습니다. "뭐, 기본에 충실한 것이 좋으니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서 보내는구나~" 요렇게만 생각했지요. 그런데,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에 들어서면서 한달만에 카타카나를 훅~ 스치듯 배우곤 바로 한자학습에 들어가더군요. --; 언제 가타카나라는 글자를 배웠었나 싶을정도로 정말 순식간에 넘어가더라구요. 지금은 국어시간에 한자를 조금씩 섞어서 배우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이기에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한자를 배웁니다. 한문시간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국어시간에 같이 배우고 있습니다. 1학년들이 익혀야할 한자는 80자입니다. 2학년들은 새로이 160자의 한자를 더.. 더보기
오지랍넓은 아이들 덕에 넓어져만 가는 엄마의 인맥 어제 딸 아이가 집에 돌아올 시간을 한참 넘겨 왔습니다. 너무나도 걱정된 나머지 화가났지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를일이기에 일단 물어보았습니다. "왜 이렇게 늦었어? 걱정했잖아~" 그러자 딸래미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하더군요. "걱정했어? 근데, 신발 다 신고 집에 갈려고 나왔는데, 친구가 어디에 걸려 넘어져서 입술이 찢어져 피가 나더라구요. 아픈 친구를 두고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데리고 양호실에 갔다가 너무 아픈것 같아서 짐들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왔어." 요렇게 대답하는데 어찌 야단을 치겠습니까! 아픈 친구를 모른척 하지않았던 행동에 대해 칭찬해주고 끝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조금있다 제 핸드폰으로 모르는 전화번호가 뜨더군요. 전화를 받으니 상대방이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3반 00엄마입.. 더보기
아이들 초등학교 문화제에 참가했다가 떡실신한 사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문화제의 계절이기도 하지요. 저도 학창시절엔 매년 가을이 되면 문화제 준비를 하거나 구경가거나 하면서 바삐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 기억에 초등학교때는 문화제라는 것이 특별히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초등학교는 문화제도 개최를 하는 것 같더군요. ^^ 일본 역시 가을이면 학생들이 문화제 준비에 열을 올립니다. 초등학교에서도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해서 의아해했었는데요...아니나다를까 초등학교 문화제는 아이들이 뭔가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회에서 여러가지를 준비하는 것이더군요. ㅠ.ㅠ 이곳 초등학교에서는 전학년 학부모가 학부모회에 다 가입이 되어있고, 모든 행사에 나누어서 참가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의무입니다. ^^ 일손이 필요하니 보란티어를 부탁하는 것이지요. 전 .. 더보기
돈 한푼 안들이고 만드는 아이들 장난감 그동안 둥이들 학교행사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서 암것도 손에 잡히질 않아 블로그도 손놓고 쉬었답니다. 이번주 토요일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문화제에 보란티어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제 성격이 원래 소심해서 뭔가 하나 생각하다보면 그것만으로도 머릿속이 꽉 차서 다른걸 못한답니다. ㅎㅎㅎ 이젠 행사 날짜가 눈앞에 다가오니 오히려 맘이 편해져서 그런가 다른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가을이라 독서도 좀 많이 하고 싶고해서 책도 좀 사서 읽으면서 그리 보냈습니다. 오늘은 쌍둥범이 둥이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고무줄 총에 대한 것을 올려볼까 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어느 주말에 만든 것입니다. 말 그대로 총인지라 아들래미를 위해서 제작했는데, 의외로 딸래미도 엄청 좋아라하면서 가지고 놀더라구요. 집에 있는 재료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