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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미소 뒤에 감춰진 슬픔 동북지방 대지진이 일어난지 딱 한달이 되었답니다. 그동안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꿈같은 한달이었네요. 저는 텔레비젼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이곳에서 하는 한국드라마들은 가끔 봅니다. ㅎㅎ) 그동안은 계속 지진관련 뉴스나 속보를 들을 요량으로 틀어놓고 지냈었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또 한번 집이 흔들리는군요. 오늘 유난히 여진이 많이 일어나니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오늘도 습관처럼 텔레비젼을 켜니 지진후 1주가 지났을 즈음 방송에 나왔던 한 소년이 다시 나오더군요. 방송국에서 취재차 지진발생 지역에 갔을 때 만났던 소년이랍니다. 만11살,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합니다. 외할아버지와 함께 지진, 쓰나미 당시 실종된 엄마를 찾고 있었어요. 취재진들도 같이 있었던 그 시각에 그 아이의 이모에게서 아이 엄마가 .. 더보기
일본대지진 - 내 고민은 행복한 고민  오늘은 지진 발생 6일째입니다. 분위기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보다 더 불안한 상태인거 같습니다. 원자로때문이겠지요...무엇보다도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사실이 겁이 나기도 합니다. 조금 큰 여진들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모든 친척들,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을 합니다. 뉴스만 보고 있으면 더 걱정이 되는게 사실일테니...그 분들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3월11일 동북지방 지진 후 크게 일어난 여진들입니다. 3월12일 진도6강, 어제 진도6강,오늘도 있었습니다. 진도5약 ! 가만히 보고 있으니 한국의 뉴스는 최악의 상황만을 방송해주고 있고, 일본의 뉴스는 그래도 가장 상황이 좋은 쪽을 방송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두 방송을 모두 시청해.. 더보기
일본 대지진의 참사! 그 안에서...  먼저 무탈하게 살아남아 이렇게 안부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진발생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지방에 진도9.0의 사상 최대의 지진이 발생했었죠... 세계적으로 볼 때 역대 4위,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금요일 오후, 둥이들 유치원버스 마중 갈 시간이 오후 3시라 나갈 차비를 하고 있던 중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늘 그랬듯 이러다 말겠거니 생각했는데, 흔들림이 멈출 생각을 안하고, 점점 더 심해지더군요. 집안에서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텔레비젼이 쓰러질듯 말듯 흔들리고, 냉장고 위에 올려두었던 작은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지요. 부엌을 보니 식기들이 떨어질듯 말듯 하여 안으로 조금 밀어넣고, 언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