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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쌀까지 직접 정미해 먹는 일본인들 당장 없어지는 것이 아닌 방사능의 영향으로 먹거리에 정성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조사하고 하다보니 여태까지 일본에서 살면서 모르던 사실들도 많이 알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일본에 와서 여태까지 쌀은 늘 마트에서 파는 쌀을 사다가 먹었습니다. 10kg에 3000엔대로 아주 저렴한 쌀들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쌀이 다 똑같지 뭐가 다르겠어." 하는 마음에 비싼 쌀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일본쌀이 맛있다는데 전 도통 그 맛을 잘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얼마전 지방으로 이사를 간 일본친구가 보내준 쌀을 먹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근데, 밥이 그렇게 맛있다는 것을 전 첨으로 알게 되었답니다. 온 식구가 밥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둥이들조차도 밥맛을 아는것.. 더보기
먹어서 응원하자는 일본의 공익광고, 다같이 죽자는 소리? 방사능에 관련된 모든것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지금... 잊고 지내고 싶어도 이젠 그럴수가 없는 일상생활이 되어버렸네요. --; 일본의 지리에 대해 완전 까막눈이던 제가 3.11 대지진과 쓰나미, 원자력문제 때문에 그 지역 주변에 대해선 완전 잘 알게 되어버렸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공부를 시켜야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이곳은 몇 달전에 지진이 일어났던 진원지야." "이곳은 쓰나미가 몰려와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곳이지...ㅠ.ㅠ" "이곳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곳인데...그것때문에 지금 방사능이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지리공부와 방사능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어른의 몇배에 이르기에 20-30년 뒤를 .. 더보기
일본방사능 영향으로 잘나가는 한국식품 지난 달부터 마트에 새로운 분위기가 흐릅니다. 뭘까~ 계속 살펴봤더니만...눈에 띄게 한국식품들이 많이 늘었다는 걸 알 수 있더군요. 아무래도 방사능의 영향으로 먹거리 걱정들이 많은 일본인들이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한국식품들을 많이 사는 모양입니다. 원래도 마른 미역이나(물론 일본인들 스타일에 맞춰 작은 봉다리 사이즈입니다.) 다시마, 김 같은 것들은 많이 팔렸답니다. 방사능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구비되어 있는 물품들이기도 하구요. 저는 원래 한국에서 배송받아 먹기에 작게 나오면서 비싼 이곳의 한국식품들은 잘 사먹지 않습니다. ^^ 일본 사람들은 원래는 그냥저냥 별미삼아 신라면도 사먹고, 양반김도 사먹고 했던 것 같은데...이젠 그 이상이네요. 제가 있는 관동지방은 요즘 먹을게 없다며 울부짖는 사람들이.. 더보기
일본 초등학교에서 없으면 섭섭한 시설, 수영장 물만 봐도 시원한 여름입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시기엔 아이들도 뜨거운 운동장보다는 물속을 그리워하게 되지요. 발만이라도 물에 담그고 있으면 시원하니깐요~ ㅎㅎㅎ 일본의 초등학교 시설중에서 제 눈에 유난히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수영장 시설이랍니다. 이곳에선 푸-르(pool)라고 부릅니다. ^^;; 일본식 영어발음이죠~ 아니!! 공립학교인데 수영장 시설이 있어?? 이 말이 먼저 나오더군요. 에어컨도 없으면서 수영장이라니!! 아니...수영장이 있으니 에어컨이 없는건가?? ㅎㅎㅎ 어쨌거나 이 수영장시설은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실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시설이 좋은 학교들은 실내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서 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는 듯 한데...대부분은 실외에 설치되어 있기에 여름철에.. 더보기
일본의 초등학교 급식이 위험하다 유치원에서도 급식을 했었지만 일본 역시 초등학교는 급식을 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관계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지요~ 유치원 시절 그 얘기를 듣고, 초등학교 편하게 보내놓고, 중학교부터 도시락을 싸야하다니!! - -; 하며 절망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하다보면 익숙해질지도 모르겠지만 안하던 걸 할려면 왠지 힘들어 보이기 마련이지요. 근데, 지금 일본의 현실을 봤을 때 아예 모든 아이들이 의무적으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왜 그리도 부러워보이던지요~ 지금 일본의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로 인한 2차 문제로 먹거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방사능 때문이지요. 식료품에 얼마만큼의 방사능이 포함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더보기
방사능 걱정에 상추 키우기 시작 이젠 매일 뉴스에 잠깐씩 등장하는 정도로 나오는 방사능 문제. 나름대로 익숙해져서인지 알아서들 대처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쌀은 씻지않아도 되는 쌀 사다먹기, 물은 생수 사다먹기, 우유나 야채는 원산지 확인하기 등등 말이죠~ 제가 있는 요코하마는 공기중 방사능 농도도 서울보다 낮으며(원래 일본의 자연방사능 농도가 한국보다 낮은 이유죠) 수돗물에서도 문제의 요오드나 세슘이 검출되지 않고 있어서 일단은 안심하고 지내고는 있답니다. 그러나, 애를 키우는 엄마 입장이 어디 그런가요? 아무래도 찜찜한 것이 사실인지라 애들 마실물은 꼭 생수로, 밥 할 때도 생수로, 우유는 북해도원유로, 야채는 남쪽지방 야채로 엄선해서 사고 있답니다. 근데, 요 상추라는 놈이 집 근처 마트에서 팔고는 있는데, 가격도 10장에 100.. 더보기
일본대지진 - 내 고민은 행복한 고민  오늘은 지진 발생 6일째입니다. 분위기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보다 더 불안한 상태인거 같습니다. 원자로때문이겠지요...무엇보다도 방사능에 노출된다는 사실이 겁이 나기도 합니다. 조금 큰 여진들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가족들과 모든 친척들, 친구들 뿐만 아니라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걱정을 합니다. 뉴스만 보고 있으면 더 걱정이 되는게 사실일테니...그 분들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3월11일 동북지방 지진 후 크게 일어난 여진들입니다. 3월12일 진도6강, 어제 진도6강,오늘도 있었습니다. 진도5약 ! 가만히 보고 있으니 한국의 뉴스는 최악의 상황만을 방송해주고 있고, 일본의 뉴스는 그래도 가장 상황이 좋은 쪽을 방송해 주고 있는 듯 합니다. 두 방송을 모두 시청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