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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일기/초등학생

일본 초등학교에서 없으면 섭섭한 시설, 수영장





물만 봐도 시원한 여름입니다.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시기엔 아이들도 뜨거운 운동장보다는 물속을 그리워하게 되지요.
발만이라도 물에 담그고 있으면 시원하니깐요~ ㅎㅎㅎ

일본의 초등학교 시설중에서 제 눈에 유난히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수영장 시설이랍니다.
이곳에선 푸-르(pool)라고 부릅니다. ^^;; 일본식 영어발음이죠~
아니!! 공립학교인데 수영장 시설이 있어?? 이 말이 먼저 나오더군요.
에어컨도 없으면서 수영장이라니!!
아니...수영장이 있으니 에어컨이 없는건가?? ㅎㅎㅎ

어쨌거나 이 수영장시설은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실외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시설이 좋은 학교들은 실내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서 겨울에도 사용할 수 있는 듯 한데...대부분은 실외에 설치되어 있기에 여름철에만 사용을 하게 된답니다.
사용기간은 통상 6월말~9월중순 정도인 듯 합니다.
땅이 넓지 못한 학교들은 옥상에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전문적으로 수영을 배우는 것은 아닌 듯 하고, 물놀이 수준입니다만...아이들에겐 물에서 논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죠~
안전을 위해 고글도 착용을 하고, 선생님들도 같이 들어가신다고 합니다. ^^
보통 수업시간 2시간정도의 시간을 수영시간으로 사용하는데요...전학년이 매일 하기는 어려우니 일주일에 1-2번정도 돌아가면서 사용을 하게 됩니다.
감기라던가 피부병에 걸린 아이들은 견학을 하게 되지요.
수영 수업이 있는 날에는 개인용 수영가방에 수영복, 모자, 고글, 비치샌달, 타올, 수영카드 등을 넣어서 가져갑니다.
수영장이 있기에 샤워 시설도 기본이고, 이 샤워물이 엄청 차가운지...아이들이 덜덜 떨면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ㅎㅎ
선생님들이 말하길 일명 <지옥의 샤워>라고 한다는군요. ㅎㅎㅎ 잼있습니다.




섬나라에다 여름이 더운 일본이라 그런지 수영을 참 좋아라합니다.
그리고, 수영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유치원을 다닐때도 일주일에 한번은 수영수업이 있어서 수영장에 버스를 타고 배우러 가곤 했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보니 학교에 수영장 시설을 꽤나 크게 보유하고 있더군요.

수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이다보니 수영장 시설이 기본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랍니다.
제가 있는 지역의 초등학교의 경우는 수영장 시설이 없는 학교가 없습니다만 추운 북해도의 경우는 수영장시설이 없는 곳이 더 많다고 하니 이것도 지역적 차이가 큰 모양입니다.

단체가 사용을 하다보니 물을 자주 갈아주면 좋으련만...이것이 한번 물을 갈때마다 10만엔(130만원)정도의 돈이 든다고 하니 함부로 할 수도 없는 듯 합니다.
일본에서 사는 이상 전문적으로 수영도 가르쳐야 되는거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
둥이들만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 곤란하니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