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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일기/초등학생

일본 초등학교의 아침독서운동





일본의 아침독서운동은 초.중.고교에서 독서습관을 기르기 위해 1교시 시작 전 10-15분정도 책 읽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의 운동입니다.
1970년대부터 학교별 또는 담임별로 각지에서 행해져왔으나 1988년 치바의 고등학교 교사 2명의 활약으로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나 초등학교에서 널리 실시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어릴때일수록 습관 들이기가 쉬운 법이니깐요~ ^^
비록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전혀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침독서의 4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는데요...
4가지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모두 함께 읽자.
2. 매일 읽자.
3. 좋아하는 책이면 된다.
4. 그냥 읽기만 하자.



기본은 이렇고요...
모든 학교가 꼭 이대로 하는 것은 아니고, 학교별로 나름대로의 원칙으로 아이들에게 적용시켜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둥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도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일 실시하면 더없이 좋겠으나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매일 10-15분은 어찌보면 힘든 일이지요.
거기다가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들에게는 말이죠~ ^^
그래서 일주일에 딱 하루!
수요일에 10-15분정도 아침독서를 실시하더군요.

가끔 둥이들이 집에 있는 일본 동화책을 가져가서 읽기도 하고, 어떤 날은 학교 도서관에서 읽고싶은 책을 골라서 읽기도 합니다.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들이라 수요일 아침 책 읽는 시간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담임선생님께서 책을 읽어주셨다고 하는군요.
아직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있을테니깐요~ ^^;
그 후론 각자의 책을 읽는 것 같은데, 글을 모르는 아이들도 그림을 보면서 나름 적응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대학생 때 어떤 책에서 일본에서는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읽었던 책도 아이들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대학교 도서관에 왜 아동서가 있었을까요? ㅎㅎㅎ
하여간 그림에 이끌려 잠시 서서 읽어보았던 것 같은데...그때는 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남의 나라 이야기니깐요~

그러나 제가 사는 곳이 일본이고, 아이들이 태어나서 이곳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아침에 책을 가지고 다니니 그때의 그 사실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게 되었네요.
참으로 바람직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게임같은 오락물에 강하게 중독되어진 아이들에게 잠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건전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으니깐 말이죠~ ^^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마다 또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운동이 좀 더 넓게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기시절 아침독서 중인 둥이들~! ㅎㅎㅎ


둥이들이 한국어로 된 동화책을 학교에 가지고 가서 읽고 싶어하는데...ㅎㅎㅎ
반 아이들이 죄다 구경올까봐 차마 못 보내겠네요~ ^^
색연필도 그냥 한국에서 사가지고 온 것으로 보냈더니만 아이들이 몰려와서 신기한 듯 구경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
그런 색연필을 처음 봤나봅니다. ㅎㅎㅎ
이번 주에는 서점에 데려가서 책 한 권씩 사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