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녀노소할 것 없이 스마트폰이 대세인 시대입니다.
일반 핸드폰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할 정도지요.
저도 2년전부터 아이폰3를 쌍둥범과 함께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러나 사실 전 스마트폰의 좋은 장점을 살려서 사용하고 있질 못하기때문에 특별히 좋은 건 모르겠네요. --;
기계사용방법 알기를 귀찮아하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라던데...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봐도 잘 모르겠다는 핑계로 남편에게 사용방법을 연구하게 시킨 후 저에게 설명을 해달라했답니다. ㅎㅎㅎ
같은 핸드폰을 사용하니 이런 장점이 있더라구요~
제가 아이폰을 첨 사용하던 2년전에는 둥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당시 제가 사진 좀 찍을라고 아이폰을 꺼내면 주변의 이목이 집중되곤 했었지요.
유치원 엄마들은 저에게 한마디씩 말을 걸곤 했습니다.
"아이폰 했어? 멋있다~"
"사용해보니깐 좋아? 나도 할까 생각중인데..."
둥이들의 친구들까지도 제 아이폰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그거 아이폰이에요?? 나 그거 알아요~"
"사진 찍어주세요~"
우리 둥이들도 아이폰이 뭔지 잘 모르는데 말입니다. ^^
그러나 다들 관심만 보일 뿐 주변 아줌마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은 별로 인기가 없더군요.
핸드폰 통신사별로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광고도 그리 많이 하는데 말입니다.
전철을 타고 가다보면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뭔가를 하고 있다던데...
아줌마들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관심들만 있고, 왜 가지고 다니질 않는걸까...궁금했었답니다.
제가 사용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일본 아줌마들 사이에서 핸드폰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바로 적외선통신이였습니다.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을 때 적외선포트가 있는 핸드폰끼리는 서로 맞대기만 하면 서로의 모든 정보가 교환이 되니 그리 편할수가 없더군요.
남들은 한번에 딱 되는 일을 전 아이폰을 손에 들고 이것저것 입력해가면서 저장을 해야했답니다.
전화번호면 그나마 수월하게 입력이 가능한데, 문제는 이메일입니다. ㅠ.ㅠ
아무리 간단한 방법을 찾아서 한다고 해도 적외선통신만큼 간단한 방법은 없더군요.
보다못한 친구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저 대신 상대방의 연락처를 받아서 저에게 메일로 보내준 적도 있답니다. --;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도 대부분 아줌마들이 되었고, 그녀들도 이젠 스마트폰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으면서 전 적외선포트로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는 모습도 별로 본 적이 없었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제 주변 일본엄마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몇명 되지않는답니다.
<지금은 저도 괜히 스마트폰을 했나?> 하고 생각할 정도랍니다.
집에 있는 주부다보니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사용할 일도 크게 없고, 학습용도로만 조금 사용하고 있거든요.
아이폰같은 스마트폰에도 적외선포트가 붙어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아무리 편리하고 좋은 상품이 나와도 자신에게 무용지물이라면 구미가 당길리 없겠지요.
일본엄마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이 바로 그런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이유때문인지 구글 안드로이드폰중에서 일본회사들이 만든 핸드폰에는 적외선통신이 가능하게끔 된 것들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직접 본 적은 없어서 그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도 지금 핸드폰을 교체해야될 시기가 되어가는데...어떻게할지 고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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