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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일기/초등학생

우리집에 불어닥친 종이접기 열풍





요즘 저희집엔 때아닌 종이접기 바람이 불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서 6학년 형들과 놀던 아들이 종이로 접어서 만든 뭔가를 받아왔습니다.
정육면체 모양도 있고, 공모양같이 생긴 것도 있습니다.


모양별, 색깔별 크기별로 만든 모얏토 볼


일명 <모얏토 볼 - もやっと ボール>이라고 합니다.
돌기가 튀어나온 것 처럼 생겼는데, 아마도 일본 모방송프로에서 나온 모얏토 볼을 보고 종이로 비슷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일본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인 듯 합니다. ㅎㅎ


실제의 모얏토 볼은 요렇게 생겼습니다. ㅎㅎ


눈썰미없는 엄마는 딱 훑어보고는 아빠에게 과제로 던져주었습니다.
잘못 발목을 잡혔다가는 집안일도 못하고 종이접다가 볼일을 다 볼 것 같았기 때문이지요. ㅎㅎㅎ
그런것에 재능이 있는 아빠는 아들이 받아온 색종이 모형들을 풀어보면서 연구를 하더니만 방법을 알아내었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색깔도 알록달록하게 여러개를 접어주었습니다.

그 후 아시다시피 시부모님께서 2주 일정으로 저희집에 방문을 하셨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한국으로 돌아가셨지요~
계시는 동안 이 종이접기를 할아버지, 할머니라 하더라도 피해가실 수는 없는 법이지요. ㅎㅎㅎ
아이들에게 제대로 붙잡히셔서 내내 그것만 접고 계십니다.
저도 정말 한가할때 몇 번 해보니 의외로 재미있더라구요.

거기까지로 끝내야하는데...어른들이 오히려 은근히 중독이 되었지 뭡니까!!!
가족끼리 대화를 하면서도 눈앞에 색종이가 보이면 종이에 손이 갑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색종이를 반듯하게 접고 끼면서 볼을 만들고 있습니다. ㅎㅎㅎ
단란한 가족애와 함께 쌓여가는 모얏토 볼입니다. ㅠ.ㅠ
집안 여기저기 아주 난장판이네요~

둥이들에게도 방법을 전수해주었더니만 학교에서 인기 폭발이라고 합니다.
친구들이 만들어달라고 줄을 섰대요. ㅎㅎㅎ
엄마는 둥이들 색종이 사다 나르느라 허리가 휘네요~
그러면서도 색깔이 곱거나 특이한 무늬가 들어가 있는 색종이를 발견하면 저도 모르게 덥썩 집어서 사들고 집에 오게 되니...온 식구가 중독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중독증세는 원없이 접어봐야 없어질 거라는 걸 알기에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

은근히 잼있네요...모얏토 볼!!
한번 해보시겠어요?
예쁘게 접어서 실로 꿰어서 걸어두는 것도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비스 차원에서 접는 방법을 올립니다.
정말 한가하신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세요!!
저의 어설픈 설명과 사진만으로 이해하실지 모르겠네요~ ㅠ.ㅠ

 

색종이를 4등분으로 접습니다.

양 끝을 접어줍니다.



양끝의 접은 부분을 넣어줍니다.

가운데에 맞춰 세모로 접어줍니다.



세모로 접은 부분을 풀리지않도록 양쪽 다 안으로 넣어줍니다.

가운데 부분에 모양을 넣어줍니다. 요부분은 생략해도 상관없습니다. ^^



각이 잡히도록 접어줍니다. (이렇게 해주면 나중에 연결할 때 편하답니다.) 같은 방법으로 똑같은 모양 12개를 만들어 줍니다.

12개를 연결해 줄 차례입니다먼저 3개를 연결해서 삼각형 꼭지점을 만듭니다.

 

삼각형 꼭지점이 4개가 나오도록 연결합니다.

12개를 계속 연결하다보면 완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