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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에 대한 찬반양론





따뜻한 봄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꽃구경이죠.
이곳 일본에서는 하나미라고 합니다만 봄이 되면 늘 그렇듯 대대적인 꽃놀이 준비들을 합니다.
직장동료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연인과...모임도 가지각색입니다.
전날부터 돗자리 펼쳐놓고 자리잡는 사람들도 꽤나 많습니다. ㅎㅎㅎ
꽃놀이를 위해 목숨을 걸지요.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예전만 못합니다.
당연한것이 동북지방 대지진이 일어나서 관동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기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다쳤으며, 건물들이 무너졌고, 길이 끊어졌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자로 문제가 더더욱 커지는 바람에 먹거리에도 문제가 많이 생겼지요.

이런 분위기때문에 일본정부에서도 하나미(꽃놀이)를 자숙해달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피난민들)도 많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렇게 어려울 때일수록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안된다.
다같이 우울하게 주저앉아있으면 앞이 보이느냐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도 즐겁게 활동해야하지 않느냐.
그리고, 소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소비를 해야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말들을 하며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저야 워낙에 사람많은 곳에 낑겨서 돗자리 깔고 음주가무와 함께 꽃놀이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관계로 원래도 조용히 꽃놀이를 즐기곤 했답니다.
어제도 둥이들 학교에 보내놓고, 평일에 휴가를 얻은 쌍둥범과 함께 꽃놀이 드라이브를 갔다 왔습니다.



그저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하며 꽃놀이하기 좋은 코스가 있어 살짜쿵 다녀왔답니다.
이번주가 피크였는지 만개를 했더군요.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서 아무래도 주말을 지내고 나면 꽃들이 다 떨어지지않을까 걱정했는데, 미리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답니다.
명색이 봄인데, 꽃은 한번 봐줘야지요~ ㅎㅎㅎ

이 나라나 저 나라나 그 꽃이 그 꽃이지만...일본의 길거리 벚꽃구경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