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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 대설주의보라니..




오늘 동경을 중심으로 관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네요...
살다보니 이런일이 다 있군요..허허허~!
눈이 아주 안 온건 아닌데...둥이들 태어나던 2004년에 엄청나게 눈이 많이 왔었던 기억과 2006년쯤 눈이 왔었구나...하는 기억외엔 이곳에서 눈 볼일은 거의 없었답니다.


저희집 2층에서 바라다보이는 주차장 전경입니다. 밤9시경에 찍었는데, 이때는 이정도 쌓였네요.


오죽하면 둥이들이 눈구경을 제대로 못해서 눈이 뭔지도 잘 몰랐었다는...불쌍한 이야기가 있었더랬죠~
그 불쌍한것들 눈구경 좀 시켜줄려고 3년전부터는 연말연시를 이용해 딱 하루!! 새벽같이 일어나 3-4시간 차를 달려 스키장을 다녀오곤 했었답니다.
스키장에서 눈썰매를 몇시간씩 타고오면 이눔들 눈 봤다고 어찌나 좋아라하는지...
피곤함도 잊을만큼 뿌듯하답니다.

근데 그 보기 어렵다는 눈을 오늘 원없이 보고있네요.
주말에도 눈이 좀 내리기는 했었는데, 엄청 올거라던 기대를 져버리고 오다말다 했었는데, 오늘은 일기예보상으로도 나타나지 않았던 눈이 갑자기 엄청 내리기 시작해서 다들 적잖이 당황한 눈치랍니다.
뉴스에서도 난리났고, 사람들은 더 난리구요...


뉴스화면입니다. 동경에 눈이 새벽녘까지 내릴거라고하네요.
교통기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야 이게 뭐 대설주의보 내릴정도야!! 하겠지만 이곳은 눈에 익숙치 않은 지역이라 이정도 내리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답니다.
벌써 전철들은 서행은 기본이고, 몇십분씩 늦어지고 있으니..이러다 정차해버릴까 걱정입니다.
그런 엄마 맘도 모르고, 이눔들 눈온다고 너무 좋다며...내일밤까지 계속 내렸으면 좋겠다구...난리법석입니다. ㅠ.ㅠ


밤 10시반경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사이 이렇게 많이 쌓였네요.
그리고도 그칠 줄 모르고 내립니다. 눈이...



사람맘이 참 그런게...저도 어리고, 결혼하기전에는 눈오면 좋아라했었답니다.
그냥 따땃한 집안에 앉아서 내리는 눈 보는것두 운치있다 생각했고, 눈내리는 날 나가서 데이트하는건 추위도 불사하고 즐겼을 정도니깐요...^^;

근데..오늘은 이 눔의 눈땜시 우리 신랑 전철 끊겨서 돌아오지 못할까 걱정!!
전철역에서 나와서 집까지 오는 길 미끄러워 넘어지지않을까 걱정!!
둥이들 내일 유치원에서 눈때문에 버스 못 움직인다고 휴원한다고 전화올까봐 걱정!!
밤에 내리는 눈 덕에 사람들 미끄러져 다칠까봐 걱정!!
흔치않은 이 추위에 둥이들 감기라도 걸릴까봐 걱정!! 또 걱정이네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저보다 더 많으신분들이 돌 던지실지 모르지만....) ^^
이제 눈이 내리면 철딱서니없이 좋아하기에 앞서 가족들, 주위사람들 걱정이 더 먼저 앞서니말입니다.
내일까지 더 많은 눈이 내리고, 쌓일거라고 하는데...큰 사고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괜히 걱정하며 신랑기다리다 주절주절...블로그에 글이나 남기고...아직 철이 덜 들었나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