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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일기/유아기

자연환경이 너무 좋아도 문제



이틀정도 포스팅을 쉬었네요...^^;
근데, 왜 이렇게 오래 쉰 것 같을까요?
블로그 시작한지 채 두달이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새 중독이 되었나봅니다. ㅎㅎㅎ
인터넷 상태가 완전 안좋아서 글 하나 올리기가 힘들었거든요..
원래도 그닥 좋은 편이아니었는데, 바람 좀 세게 불고 그러면 더 안좋아지니...원~
오늘은 그나마 상태가 좀 나아진듯 하네요~ 다행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주말도 출근, 평일엔 야근, 철야를 밥먹듯이 하던 쌍둥범이 오래간만에 제대로 주말을 쉬게 되어서 자주 가던 공원에 둥이들을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차로 거의 1시간 반~2시간 정도를 가는 멀고도 먼 공원이지요~
근데, 워낙에 공기좋고, 물좋고, 먹거리 있고, 놀기좋은 곳을 좋아라하는 가족들인지라 멀어서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자주 가는 곳이랍니다.



역시나 오자마자 먹고 시작합니다. ㅋㅋ
허름해보이는 공원 식당에 들어가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메뉴판도 손으로 직접 쓰셨네요.


오랜 시간이 걸리는만큼 외곽에 위치해서인지 정말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지요.
가끔 길에 야생원숭이가 내려와서 찻길을 건너기도 하고, 너구리가 달려가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근데, 원숭이나 너구리 뭐 이런 동물들 외에도 다른 놈들이 있으니 바로 매랍니다!!
한두마리도 아니고, 해를 거듭할수록 마리수가 늘어나는걸 보면 자손대대로 번영중인가봅니다. --;



공원의 높은 계단과 이 계단의 위에서 본 공원의 전경입니다.


이곳의 원숭이나 너구리는 사람들을 보면 도망가는 수준이라 해를 입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 매들은 늘 공원 상공을 끼~끼~ 소리를 내면서 날아다닙니다.
그러다가 공원에서 뭔가 먹고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쏜살같이 내려와서 손에 들고있는 먹거리를 낚아 채 간답니다.
노리는 건 먹을것들이고, 사람이 아니지만 손에 있는 걸 뺏어가는거니 안 다칠수는 없겠지요~
놀라는 건 기본이구요...

괜히 애들한테 매들이 덤벼들까봐 공원에서 간식이라도 먹을라치면 늘 하늘부터 봅니다.
매가 있나없나....ㅋㅋㅋ
어른들이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매들도 쉽게 땅으로 내려오질 못하더라구요~
끼~끼~ 울기만하고...

오늘도 추운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매 몇마리가 날아다녀서 찍어봤는데, 잘 안 찍히더군요~
사진찍는 걸 싫어라 하나 봅니다. ㅎㅎㅎ
사진기 치우면 가까이 날고, 사진기 들이대면 멀리 도망가니....
정말 좋은 사진기가 절실히 필요했던 순간이었네요~ ㅜ.ㅜ



공중을 날고 있던 매...잠시 땅에 가까이 내려오길래 찍었는데, 거의 일직선으로 보이네요~ --;


아들은 아빠랑 축구하고, 딸래미는 비누방울 놀이하고, 엄마는 사진놀이하고...
각자 놀았답니다.
바람쐬러 오래간만에 가서 정말 찬바람 실컷 쐬고 왔답니다. ㅠ.ㅠ
넘 추웠어요...
한국도 주말에 춥다고 들었는데, 끝무렵 감기 조심들 하세요~



 비누방울팀과 축구팀입니다. ㅋㅋ




공원내에 다니는 기차!! 공원이 너무 넓어서 타고서 구경하면 좋답니다.
아이들이 좋아라하는데, 돈내고 타야하니 자주는 못탑니다. ㅋㅋ

커다란 다리는 보기도 멋지지만 그 위를 다닐수가 있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엄청 흔들리기때문에 스릴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좋을 것 같은데, 저같은 겁많은 사람들에게는 비추인 다리랍니다. 전 거의 쓰러져서 갑니다. 무서워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