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습관이라고 말하면 좀 그렇고...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해두자.
아이들의 좋지 않은 습관들(엄마를 힘들게 하는 습관들)을 말해보라고 하면 목에서 피가 날 정도로 열변을 토하는 엄마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습관들은 또한 육아에 지친 엄마들을 더더욱 힘들게 한다.
나는 쌍둥이라는 이유로 조금 독하게(?) 육아를 하는 편이라 아이들이 아무리 어리더라도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설명하며 나쁜 습관을 보일라치면 초장에 아주 잡아버리는 편이다.
그렇다고 때려잡는건 아니고 ^^ 응석을 절대로 받아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크게 나쁜 습관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유독 나를 걱정시켰던 습관이 하나 있었으니 그건 우리 아들의 손가락 빠는 습관이었다.
아주 애기때는 하나 젖먹일때 한놈은 기다려야하는 관계로 그사이 잠시잠깐씩 공젖꼭지를 물리곤 했었다.
그게 습관으로 연결되어서 그런지 아들이 졸립거나 배고프거나 잠잘때 손가락을 빨곤 했다.
억지로 고치려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에 무리하게 고치려하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아들의 손가락을 보니 굳은살 배긴건 애교요, 굳은 살 부분이 완전히 갈라져서 피가 나오기 직전이었다.
안되겠다싶어 돌무렵 손가락 빠는 습관 고치는데 일등공신이라는 닥터썸을 구입해서 끼워주었다.
근데, 이건 힘없는 애기때 사용했어야하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우리 아들이 장사기질을 타고난 것인지 손가락 이물질에 심한 거부감을 보이더니만 급기야 며칠만에 그것을 댕강~ 끊어먹어버렸다. ㅠ.ㅠ
그게 얼마짜린데..흑흑~!
그것도 소용없음을 알고 우리 부부는 맘을 편히 먹기로 했다.
아가들은 뗄때가 되면 그게 무엇이든지간에 다 뗀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때가 되면 다 한다~!
이게 바로 우리 부부의 지론이기에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그냥 넋놓고 기다렸던건 아니다.
아들에게 손가락빠는 것에 관련된 책을 읽어주었는데, 이게 생각외로 효과가 너무 좋았다.
말귀를 알아들을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어주며(사실 약간 겁도 줬다.ㅋㅋ) 엄마가 왜 손가락을 못 빨게 하는지, 손가락을 계속 빨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매일매일 말해주었더니 며칠 안되서 낮에는 전혀 빨지 않게 되었고, 잘때도 완전한 본인의 노력으로 손가락을 빨지 않고도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쉽게 잠을 청하지못해 힘들어 하는게 보였지만 어린것이 스스로 노력한다는 것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손가락 빠는 습관을 고치게 해준 이 책이 어찌나 고맙던지...
애가 손가락을 너무 빨아서, 콧구멍을 수시로 후벼서, 장난감을 발로 뻥뻥 차대서, 고추를 자꾸만 만지작거려서, 군것질을 너무 많이해서 등등..
혹시라도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들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콧구멍을 후비면
출판사- 애플비
글,그림- 사이토 타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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