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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맘의 일본생활

이것이 글로벌 블로거가 된 것이라 생각해야할까





지난 한해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애들 키우면서 하는 블로그...그냥 일상을 담겠다고 2011년 1월 야심차게 시작을 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뭔가를 시작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이 다음 메인에도 걸려서 폭발적인 방문자수를 보여주기도 하였지요.
메인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방문자수가 늘어나면 궁금한 마음에 유입경로를 보게 되고, 뜬금없이 야후로부터의 유입이 많아지면 한번 가보기도 하곤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네요.
다음에 송고한 글이 왜 야후에서도 보이는지...
제가 아직 블로그의 세계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이런 어리버리한 저에게 티스토리 베스트블로거로써의 영광도 주어졌습니다. 너무나도 감격스럽네요.
베스트블로거라는거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일본에 산다는 이유로 제가 경험한 일본생활이 도움이 될까하여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놓기도 하고, 쌍둥이들을 키우다보니 해외에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게 되는 일들이나 아이들과의 일상을 적기도 했습니다.
그런 아이들과의 일상이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프로에 방송되기도 했답니다.

가만히 앉아서 육아만 하고 있었다면 절대로 생겨날 수 없는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시작하기를 백번 잘했다고 저 스스로에게 칭찬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런데, 연말즈음에 아이들 겨울방학과 연말연시 휴가로 인해 거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 폭발적인 방문자수를 기록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일본아줌마들은 직접 제작한 연하장을 보낸다> 라는 제목으로 다음에 송고를 하였습니다만...
베스트가 된 글이 아니기에 또 야후에 걸렸나...하고 생각하며 유입경로를 보았는데, 정말 생소한 사이트 주소들이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똑같은 곳을 타고 들어온 걸로 봐선 이곳을 통해 방문자들이 생겨난 것 같은데, 보통 이럴경우 어디에나 있는 악플들이 달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댓글들은 늘어나질 않더라구요.
호기심에 그 사이트 주소를 타고 들어가봤더니 놀랍게도 일본사이트더라구요.


 

제 블로그의 유입경로의 한페이지입니다.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 해당 일본 사이트를 통해 들어온 것입니다.

  



대충 봐서는 각국의 블로거들의 글을 옮겨놓은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대만, 미국, 한국, 중국, 유럽...뭐 이런식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국블로그> 부분에 들어가있었고, 제게 허락을 받고 적은 것은 아니었지만 출처로 제 사이트 주소도 링크되어 있더군요.
아마도 각국의 사람들이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목적인 사이트인 것 같았습니다만...
제 연하장 글이 일본의 연하장 문화를 좋게 보고있다 생각해서 실어놓은 것 같았습니다.
번역을 제대로 하기는 했더라구요. ^^
그곳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일본인들일테니 제 사이트를 들어와서도 댓글은 못 남긴 것 같습니다. --;
대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여기저기로 퍼져서 그곳에서 일본어로 악플들은 달고 있는 듯 했습니다.
좋게 생각한다는데도 악플이 달리는 것을 보니 어디에나 생각없이 댓글다는 사람들은 있구나...라고 다시 한번 느꼈네요.



각국의 블로그 별로 분류되어 있더라구요.



제 글의 일부 내용을 번역해서 적어놓았더군요.
마지막 부분에 천사들의 반란이라고 글의 출처로 제 사이트에 링크를 걸어두었네요. ^^  




참!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이거 글로벌 블로거로 거듭나는 것이라 좋아해야만 하는것인지, 감시를 당하는거라 생각해서 기분 나빠해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좁은 세상 좋은 말만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어떤 경로로 한국블로거들의 글을 번역해서 올리게 된 것인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