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범입니다.
부족한 글솜씨로 두번째 글을 올립니다.
철학동화 2탄으로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전의 이야기의 범위가 나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범위를 확장해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작품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입니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와 닿지 않더니 이제는 철좀 들었는지 제법 와 닿는군요.
벌거벗고 떨고 있는 미하일을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이 집으로 데려와 따뜻한 옷과 음식, 잠자리를 줍니다.
자신을 도와주는 세몬부부를 보고 미하일은 첫번째로 미소를 짓습니다.
미하일은 세몬과 함께 살며 세몬의 구두가게일을 돕습니다.
어느날 부자가 귀한 가죽을 들고 찾아와 멋진 장화를 만들라고 합니다.
엉터리로 만들면 혼날줄 알라며 으름장을 놓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미하일은 두번째로 미소짓습니다.
미하일은 장화가 아닌 슬리퍼를 만들어 놓고 그걸 본 세몬이 깜짝 놀라며 걱정하지만 부자의 하인이 찾아와 주인이 죽었다며 죽은 사람에게 신길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어느날 한 부인이 쌍둥이를 데리고 구두가게를 찾아옵니다.
"아주머니의 친딸인가요?"
"아니에요. 이 아이들은 6년전에 부모를 잃었어요."
자신의 죽은 아들 대신 두아이를 친자식처럼 사랑하며 키웠다는 이야기를 들은 미하일의 입가에 세번째 미소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미하일은 세몬부부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세몬은 미하일이 세번 미소진 이유를 묻습니다.
미하일은 자신은 천사이며 하나님의 뜻을 어긴 벌로 세상으로 쫒겨났다고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에 내준 세가지 질문의 답을 찾아야만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갈 수 있는데 그 세가지 질문의 답을 찾았기에 미소지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가지 질문은
첫째,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둘째,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셋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미하일은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알몸으로 버려졌을 때, 두 분은 제게 옷을 입히고 빵을 주셨어요.
그때 저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웃었습니다.
자신이 죽을 것을 모르고 큰소리치는 부자를 보고, 사람에게는 자신이 죽는 날을 아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두번째로 웃었습니다.
남의 아이를 제 자식처럼 키우는 부인과 새어머니 밑에서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저는 마지막 문제의 답으러 찾았습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요."
말을 마친 미하일의 등에서 커다란 날개가 펼쳐지며 천사의 모습으로 변해 하늘나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네요.
우리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다는 것을요.
우리가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르지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값지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이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하고 우리는 그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요.
천사 미하일의 답보다 더 멋진 답을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혹시 아나요?
여러분의 등에서 미하일보다 멋지고 큰 흰 날개가 펼쳐질지!
개인적으로 톨스토이를 좋아하는 관계로 다음주에는 한번 더 톨스토이의 작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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