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꾸밈이 없고, 솔직함 그 자체다~!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고, 해맑은 존재다~!
그래...나도 안다~! 그렇기에 더더욱 아이들이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더 충격적일 때가 있다.
꾸밈없이 솔직하게 본대로 자기가 느낀대로 내뱉기때문에 반박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지금은 만6살씩이나 된 둥이들이 3살때의 일이다.
둥이들을 낳은 뒤로 안그래도 그닥 좋지않은 몸매를 자랑하는 나의 몸은 더더욱 안좋아졌다. ㅠ.ㅠ
그 당시 나는 아이들 육아에 지쳐 잘 먹지못해 팔, 다리는 가늘고, 둥이가 들어있었던 그 배는 애들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껍데기가 그대로 남아있어 흡사 E.T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샤워를 마치고, 기분좋게 나와서 옷을 입고 있는 내게로 그 귀여운 아이들이 다가왔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며 두 놈이서 같이 말한다.
"엄마! 배에 허리지갑 했어?"
띠옹~! 갑자기 머리를 뭔가로 한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게 무슨 소린고!!
정신을 차리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이눔들!! 불룩하게 나온 엄마 배를 보고 그런 소리를 한거이다!
<그 당시 내가 차고다니던 허리지갑과 그 허리지갑을 곰돌이에게 채운 모습니다.>
당황해서 그 어떤 말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고, 반박을 하자니 애들말이 틀린것도 아니고..
하여 나온 말이 고작 이것이었다.
"야!! 니들 배는 뭐~! 니들도 배 나왔잖어~~~~~! 니들도 만만치않어! 흑~!"
키득키득 웃으면서 가는 두놈들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왜 그리도 처량하게 느껴지던지...
'엄마 배가 왜 이렇게 됐는데...배은망덕한 놈들...
니들 유치원만 가봐라!! 엄마가 열심히 운동해서 멋진 몸매를 자랑하게 될 날이 올거다!!'
그렇게 다짐했건만 지금 유치원 다닌지 2년째...가까운 곳에 멋드러진 공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하러 한번 나가본적이 없네요..ㅋㅋ
그래도 유치원 행사로 이래저래 쫓아다니다보니 살은 저절로 빠지더만요...
한마디로 말하면 애들 키우느라 이래저래 집구석에만 있다보니 운동부족으로 생긴 살들이었지요~
살은 빠질때가 되면 다 빠진다!! 이거이 제 지론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몸이 이렇게 되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걸까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여!! 언젠가 돌아올 멋진 몸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좌절하지 말고, 희망을 갖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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