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일본친구에게 한국책을 읽어주는 딸아이를 보며 경악한 이유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둥이들에게 친구들이라 함은 일본친구들을 말합니다. 주변에 한국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이기에 학교 전체를 통틀어 한국사람이 둥이들 뿐이거든요. 그래서 친구들과 있을땐 한국어를 사용할 일도 없고, 친구들과 함께 한국책을 읽을일은 전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학년이었던 작년의 어느날, 지금은 전학을 가버린 딸래미의 아주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온 적이 있었지요. 사실 밑에 유치원에 다니는 남동생이 있는 그 아이는 유치원에 행사가 있을때마다 엄마가 유치원에 가야하기때문에 저희집에 놀러온답니다. 엄마들끼리 친구사이이기에 자주 오고가며 놀았고, 서로의 사정을 잘 알기에 엄마에게 바쁜일이 생기면 서로 아이들을 돌봐주곤 했거든요. 아이들을 맡길곳이 없는 처지의 사람들끼리 서로 돕는거지요.. 더보기
북한의 미사일발사 소식에 떠는 일본 요즘 북한의 미사일발사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한 것 같습니다. 하긴 북한이 조금만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긴장하는 나라가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하니깐요. 그 중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라중의 하나가 일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뉴스를 보면 별로 좋은 소식이 없어서 잘 안보고 있었는데, 요즘 가끔이라도 볼려고하면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가 꼭 나오더군요. 전 한국에 있을때보다 일본에서 북한관련 뉴스를 더 많이 보게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간만에 둥이들 학교 보내놓고, 아침 뉴스쇼를 보는데 여러방송사에서 공통적으로 북한미사일 발사건에 관해 보도를 하더군요. 북한에서는 위성발사라고 하지만 확실한 것을 알 수 없기에 불안해하는 것 같더군요. 북한에서 발사하게 될 미사일의 경로라고 합니다. 일본 주변을 지.. 더보기
일본전력회사에 대한 소심한 복수 아!! 드디어 둥이들이 개학을 맞이하였습니다. 둥이들도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네요. 봄방학동안 한국에서 친정식구들도 놀러오고 해서 정신없이 바빴는데, 학기가 시작되면 또다시 학교일로 바빠지겠지요?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 일본은(정확하게 말하면 관동지방이 되겠네요.) 몇달전부터 도쿄전력의 요금인상안 발표로 인해 꽤나 시끄러웠답니다. 가정용 전기요금의 인상안도 발표했었으나 그 전에 기업용 전기요금이 먼저 인상된다고 하였지요. 원래는 4월부터 인상된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더니만 언론사들의 취재로 그 일이 조금 미뤄지게 되었답니다. 사실인즉, 원래 기업들이 전력을 사용할때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기간안에는 전기요금을 맘대로 인상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 사실은 .. 더보기
떠돌이족을 만들어 내는 일본의 전근문화 일본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근족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이 신칸센 역과 그리 멀지 않은 탓인지 이 동네에는 전근족이 꽤나 많이 있답니다. 일본사람들이 전근족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말 그대로 아빠의 직장관계로 몇년 단위로 계속해서 이사를 해야만하는 가족들을 말합니다. 무슨 전근을 그리도 많이 시키는 것인지...솔직히 지켜보고 있으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전근의 기간은 보통 2-3년인 경우가 많고, 간혹 한번 이사를 해서 오래 그 지역에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또다시 이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지내더군요. 언제 갑자기 발령이 날지 어느지역으로 발령이 날지 아무것도 모른채 전근시기가 다가오면 다들 두근두근 .. 더보기
이것이 일본유괴범들의 신종수법? 세계 어느곳을 가나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안전한 듯 하면서도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때부터 위험한 사람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시킨다고 시켰습니다만... 아이들에게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려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안한것보다는 낫지않을까라고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나라에서 몰래카메라로 실험을 한 적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엄마들이 자식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또 말하고 교육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실험에 참여한 모든아이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말을 듣고 따라나섰더군요. 어른의 시각에선 당연히 위험한 사람이고, 당연히 안하겠지 하는 일들도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 더보기
해외에 살면서 내가 더 건강해진 이유 굉장히 오랫만에 글을 쓰는 듯한 느낌이...ㅎㅎㅎ 제가 사는 이곳 일본은 지금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경보가 내려진 상태랍니다. 그래도 여태껏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고, 둥이들도 예방접종을 끝낸 상태이기에 조금 안심을 했었답니다. 근데...아들래미 반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한명 나오기 시작하니 그뒤로 연속적으로 발생을 하더군요. 급기야 매일 신나게 뛰어놀아 체력만큼은 자신있었던 아들이 덜컥 인플루엔자에 걸려왔습니다. ㅠ.ㅠ 열이 40도에 육박하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꼬박 하루는 고열에 시달리며 죽은듯이 누워있었던 아들이 이튿날부터 열이 조금 내리고 살아나기 시작했답니다. 아시다시피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에 열이 내린후 이틀이 지난후에야 학교에 갈수가 있답니다. 덕분에 인플루.. 더보기
한해의 무병무탈을 기원하는 일본의 행사 오늘은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죠? 요즘에도 행사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때만 해도 정월대보름 밤에 개천에 나가면 아이들이 쥐불놀이를 참 많이 했었지요.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옛 일이 되어버렸지만요. ^^ 일본에서는 정월대보름이라고 특별한 행사는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즈음이 되면 일본에서도 대대적으로 하는 행사가 있답니다. 매년 2월3일을 절분이라고 하며, 악귀를 쫓아내고 복을 부르는 의식(?)을 치른답니다. 이날엔 사람들이 콩(마메)을 던지면서 이렇게 외칩니다. 번역을 하자면 도깨비는 밖으로 나가고, 복은 집으로 들어와라~ 는 말이 됩니다. 원래 절분은 각 계절이 시작하는 날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의 전날을 말하는데, 4계절의 시작때마다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아.. 더보기
일본의 설날연휴보다 그 후가 더 좋은 이유 이번주 주말부터 우리나라도 설날연휴가 시작되는건가요? 이웃님들 조심해서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일본은 1월1일이 설날입니다. 연휴는 연말연시 휴가가 있기에 상당히 긴 편이지요. 아이들 방학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시작하기에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시댁이나 친정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아빠들은 휴가가 시작되어야 움직일 수 있으니깐요. 연휴가 길기에 미리미리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연말연휴가 시작되는 즈음에 이동하기때문에 12월 말이 되면 대이동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마트들도 문을 닫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극히 드믈정도로 제가 있는 관동지방은 한산함 그 자체랍니다. 일본친구들은 가끔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사람들 별로 없는 이곳에서 지내보고 싶다.. 더보기
김정일 사망에 대한 일본의 반응 어제의 최대의 이슈는 역시 김정일 사망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7일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어제(19일) 접했던 것도 놀라운 일 중의 하나이긴 합니다만... 세계에 몇 없는 독재자였던 김정일의 사망소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지 늘 북한의 존재에 겁을 먹고 있었던 일본 역시 어제 김정일 사망소식을 접한 후 난리가 났습니다. 어제는 갑작스럽게 접한 탓에 속보처럼 보여주었던 뉴스들이 오늘 아침 텔레비젼을 틀어보니 모든 방송사에서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더군요. 둥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8시 뉴스쇼를 보기위해 TV를 틀었더니 메인 아나운서들의 인사에 앞서 김정일 사망관련 뉴스가 먼저 흘러나옵니다. 다른곳은 어떤가 채널을 돌려봐도 똑같은 화면들만이 계속해서 .. 더보기
신용카드 사용하기가 어려운 나라, 일본 일본에 살면서 느꼈던 점 중의 하나가 신용카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사용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용할 곳이 흔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기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나갈때마다 보면 많은 친구들이 적은 금액을 계산할 때에도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주부들이라면 본인 이름의 신용카드가 아닌 남편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더군요. 물론 소득공제를 받아야하기 때문이겠지요? ^^ 그럴때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사람이 살면서 아무리 안먹고, 안 사입는다고 해도 한달에 사용하는 생활비는 적지않은 금액이 지출됩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있으면 더 많은 생활비가 나갑니다. 요즘엔 유치원 입학금이나 원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