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쓰나미

니들이 파도타기의 맛을 알아? 8월말 둥이들의 개학을 앞두고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시즌중에 가면 많은 사람들에 치이고, 어딜가나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지니 어디도 못가겠더라구요. 다행히 쌍둥범이 시즌을 피해 휴가를 얻을 수 있어서 여유롭게 2박3일을 잘 지내다 왔습니다. 저희 가족이 다녀온 곳은 시즈오카현의 이즈 라는 곳입니다. 바닷가를 따라 쭈~욱 도로가 나있습니다. 이름도 비치라인입니다. ^^ 대부분의 숙박시설은 오션뷰로 지어져있습니다. 해수욕장도 여기저기에 많이 있지만 목적에 따라 가야하는 곳이 달라집니다. 낚시를 목적으로 오신 분들과 써핑을 즐기로 온 사람들, 가족단위로 와서 노는 사람들에 따라 장소가 조금씩 달라지곤 합니다. 저흰 아이들이 있는 관계로 그다지 위험하지 않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 해수욕장으로 골랐습니.. 더보기
먹어서 응원하자는 일본의 공익광고, 다같이 죽자는 소리? 방사능에 관련된 모든것이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지금... 잊고 지내고 싶어도 이젠 그럴수가 없는 일상생활이 되어버렸네요. --; 일본의 지리에 대해 완전 까막눈이던 제가 3.11 대지진과 쓰나미, 원자력문제 때문에 그 지역 주변에 대해선 완전 잘 알게 되어버렸답니다.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공부를 시켜야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이곳은 몇 달전에 지진이 일어났던 진원지야." "이곳은 쓰나미가 몰려와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곳이지...ㅠ.ㅠ" "이곳은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곳인데...그것때문에 지금 방사능이 어쩌고 저쩌고..." 이렇게 지리공부와 방사능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방사능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정도는 어른의 몇배에 이르기에 20-30년 뒤를 .. 더보기
미소 뒤에 감춰진 슬픔 동북지방 대지진이 일어난지 딱 한달이 되었답니다. 그동안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꿈같은 한달이었네요. 저는 텔레비젼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이곳에서 하는 한국드라마들은 가끔 봅니다. ㅎㅎ) 그동안은 계속 지진관련 뉴스나 속보를 들을 요량으로 틀어놓고 지냈었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또 한번 집이 흔들리는군요. 오늘 유난히 여진이 많이 일어나니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오늘도 습관처럼 텔레비젼을 켜니 지진후 1주가 지났을 즈음 방송에 나왔던 한 소년이 다시 나오더군요. 방송국에서 취재차 지진발생 지역에 갔을 때 만났던 소년이랍니다. 만11살,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합니다. 외할아버지와 함께 지진, 쓰나미 당시 실종된 엄마를 찾고 있었어요. 취재진들도 같이 있었던 그 시각에 그 아이의 이모에게서 아이 엄마가 .. 더보기
일본 대지진의 참사! 그 안에서...  먼저 무탈하게 살아남아 이렇게 안부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진발생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지방에 진도9.0의 사상 최대의 지진이 발생했었죠... 세계적으로 볼 때 역대 4위,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라고 하니 할 말이 없습니다. 금요일 오후, 둥이들 유치원버스 마중 갈 시간이 오후 3시라 나갈 차비를 하고 있던 중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늘 그랬듯 이러다 말겠거니 생각했는데, 흔들림이 멈출 생각을 안하고, 점점 더 심해지더군요. 집안에서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텔레비젼이 쓰러질듯 말듯 흔들리고, 냉장고 위에 올려두었던 작은 물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지요. 부엌을 보니 식기들이 떨어질듯 말듯 하여 안으로 조금 밀어넣고, 언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