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치원모임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주 졸업식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유치원모임이었지요.
선생님들을 시작으로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눈물을 보이기 시작해서 거의 끝무렵에는 모두가 오열라는 분위기였답니다. --;
전 쌍둥이라 각반에 가서 얘기를 해야하니 두번 얘기하고 두번 울었네요.
오래간만에 오열해서 그런가 참 피곤합니다. ㅎㅎ
모두의 얘기를 들으면서 새삼 둥이들이 2년전 첨 유치원에 들어갈 때를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생각하면 왠지 안쓰럽고 미안한 맘에 지금도 눈물이 날려고 하네요. 주책입니다. *^^*
2년전 유치원 입원식 후 찍은 단체사진
아이들에게 엄마랑 떨어져서 유치원에 가서 생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엄마들의 입장에서 보면 유치원이란 처음으로 하는 집단생활에 집에서만 자라던 아이들이 사회생활도 할 수 있고, 학습능력과 신체활동, 더불어 여러가지 예절까지도 배울 수 있는 배움의 장이지요~
그러나 아이들에게 유치원에 처음 간다는 건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일 것입니다.
엄마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엄마가 나를 데리러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낯선환경에서의 생활에 대한 걱정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유치원에 처음 간다는 건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일 것입니다.
엄마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엄마가 나를 데리러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낯선환경에서의 생활에 대한 걱정보다 더 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전에 만4살! 유치원에 들어가는 둥이들은 일본어가 전혀 안되던 상태였답니다.
유치원에 들어가서는 하기 힘든 한국어를 위주로 생활해 왔기 때문이었지요.
그런 둥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게 많이 걱정된 엄마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가지를 골라서 몇달에 걸쳐 주입시켰습니다.
첫번째 는 유치원에 가서 꼭 필요한 단어 3가지를 가르쳤습니다.
'선생님(센세), 화장실(토이레),아침인사(오하요우)'
두번째 는 유치원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한국에서 유치원관련 그림책을 주문해서 목에서 피가 날때까지 읽어주었습니다.
세번째 는 엄마가 우리둥이들 올 때까지 집에서 기다렸다가 버스정류장에 꼬~옥 나와있겠다는 약속이었답니다.(둥이들은 유치원까지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전 엄마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려 보이지않게 엄청 노력했답니다.
첫번째 는 유치원에 가서 꼭 필요한 단어 3가지를 가르쳤습니다.
'선생님(센세), 화장실(토이레),아침인사(오하요우)'
두번째 는 유치원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한국에서 유치원관련 그림책을 주문해서 목에서 피가 날때까지 읽어주었습니다.
세번째 는 엄마가 우리둥이들 올 때까지 집에서 기다렸다가 버스정류장에 꼬~옥 나와있겠다는 약속이었답니다.(둥이들은 유치원까지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전 엄마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려 보이지않게 엄청 노력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둥이들 첫 날 버스를 타고가면서 버스가 떠나가라 둘이서 울어댔답니다.
우는 모습을 보면서 보내놓고나니 저도 마음이 편치않았지요.
내심 유치원에서 전화가 오지않나 노심초사 걱정하면서 3시간정도를 기다렸답니다.
첫날이라 적응한다고 달랑 3시간밖에 안했는데, 그 시간이 왜 그리도 길던지요...
돌아오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하루종일 울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답니다.
버스가 도착해서 보니, 창문밖을 예의주시하던 둥이들이 엄마를 보더니 울지않고, 활~짝 웃어주더군요.
집에 가는 길에 둥이들이 저에게 묻더군요.
"엄마! 하루종일(3시간) 뭐했어? 우리 없어서 심심했어?"
"사실 우리 둥이들이 울면서 가는 모습을 봐서 엄마 하루종일 걱정이 되서 아무것도 못했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아들이 말하더군요.
"엄마! 앞으로 우리 걱정하지마!"
"응? 왜?"
"엄마가 우리 데리러 나온 거 확인했으니깐 이젠 괜찮아~.
내일부터는 울지않고, 버스타고 갈께. 그러니깐 엄마도 우리 걱정하지마!"
만4살짜리 아이들 입에서 그런 말을 들으니 눈물이 샘솟더군요.
당장 자기자신이 힘들텐데, 엄마를 걱정하다니!!
그러나 무엇보다도 엄마를 믿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안심했답니다.
정말로 담날부터 둥이들 조금도 울지않고, 버스를 타고 손도 흔들어 주면서 유치원에 가기 시작했답니다. 물론 입으론 웃어도 눈은 울고 있더군요~
아이들에게 주는 믿음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유치원 첫 소풍 사진
아이들마다 틀리겠지만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기싫다고 울 때가 많겠지요?
여러가지 이유로 그럴테지만 그때마다 엄마는 항상 니 옆에 있다는 믿음을 준다면 금새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벌써 2년이 흘러 졸업이라니...감개무량입니다. ㅋㅋㅋ
유치원관련 도서를 보고싶으시면 참고하세요. http://tensidachi.tistory.co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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