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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맘의 일본생활

해외배송의 문제점-속상한 하루



오늘 *마켓 해외배송으로 물건을 받았습니다.
유치원 졸업전에 유일한 외국인이었고, 그 유치원에 다닌 첫 한국인이었던 우리 가족에게 너무나도 잘해주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한국에서 물건을 주문해서 나누어주기로 했습니다.



비싼물건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음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하다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필요한 물건인 색연필을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전체인원수만큼 준비를 하는 저에겐 약간의 부담은 있었으나 이렇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꼭 표현하고 싶었기에 선생님과 의논도 해가며 준비를 하였답니다.



원래 유치원에 물건 나누어주고 하는건 금지되어 있는 관계로 제 맘대로 할 수가 없거든요..ㅠ.ㅠ
아주 특별한 경우 전근을 가게되어 떠난다던가 할 경우에만 허용을 해준답니다.
고맙게도 저도 특별경우에 넣어주었답니다.

 

일본이라고 색연필이 없겠습니까만은 기왕이면 한국어가 들어가있고, 한국캐릭터가 들어가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해외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찾아 주문에 들어갔지요.
갯수는 총 130개!!
캐릭터는 뽀로로와 코코몽으로다가...ㅋㅋ
한국에 가끔 들어가면 둥이들이 좋아라하고 보던 어린이 프로랍니다.



해외배송이 가능하기에 포장도 잘 되어서 올 줄 알았답니다.
근데..오늘 받아보니 그냥 단순포장이더군요.
12개씩 넣어진 상자를 큰 상자에 담아서 보내는 국내배송용 그대로...
뭐 그래도 하나하나 검열해보니 깨진 색연필은 없어보였습니다.

색연필 자체는 괜찮았는데, 색연필의 겉포장인 비닐뚜껑 윗부분이 칼로 그어놓은 것 마냥 쭈~욱 찢어져서 제맘을 찢어놓더군요. ㅠ.ㅠ
허걱~! 한두개면 괜찮아..라고 위안을 삼으며 살펴보는데...계속 나옵니다.
그렇게해서 나온 하자품이 총 10개!



유치원에는 얘기를 다 해놓았는데, 이런 물건을 어떻게 줄 수가 있겠습니까...
다행히 집에 여분이 몇개 있어서 합쳐보니 유치원 애들 인원수에는 맞출수 있을 것 같더군요.
당장 업체에 전화해 따지고 싶었는데, 전화를 하고 보니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그 사람에게 큰 소리를 칠 수가 없더군요. 이래저래 서로 조금 손해본다 치고 하자품의 금액을 돌려받기로 하고 얘기를 끝냈습니다.

해외배송이다보니 물건에 하자가 생기면 우선 반품이 힘듭니다.
반품을 하려고 보내고 받고하다보면 배송비가 어마어마해서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가 생기지요.

아이들 옷을 살때도 옷마다 사이즈가 틀려 사서 받아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옷이 올때가 있습니다.
작으면 문제지만 크면' 몇 년 기다렸다 입지 뭐...' 하는 맘에 그냥 두게 되더군요.
한국에 있었다면 반품해서 적당한 사이즈로 다시 받을텐데 말이죠~

오늘은 좋은 맘으로 주문하고서 하자있는 제품을 받게되어 마음이 좀 우울했답니다.
내가 괜한 짓을 했나 잠시 후회도 해보았는데...뭐 그래도 갯수가 모자라지는 않으니 다행이다 생각하며 위안을 삼고 있답니다. 어차피 벌어진 일인것을요!!

"이래서 해외배송으로 주문하기가 어려워" 하면서도 한국인터넷쇼핑몰 사이트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이쁜때지였습니다. 그래도 한국 제품이 싸고 이쁜걸 어쩌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