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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맘의 일본생활

금환일식에 열광하는 일본의 모습 오늘 아침 일본에서는 173년(?)만에 찾아온 금환일식에 모든 이들이 열광했답니다. 오늘 못 보면 동경에서는 300년뒤에나 볼 수 있다는 얘기에 모든이들이 죽기전에 보자는 맘으로 밖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식이 일어나는 중심선이 동경을 지나갔던 시간은 7시34분으로 알려졌기에 저희 가족도 그 순간을 기다렸답니다. 마침 신랑도 아이들도 출근하기전 시간이었고, 등교하기 전 시간이었기에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열광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ㅎ 중심선의 발자취를 따라 안내를 해주네요. 한주전부터 학교에서도 안내문을 발송하면서 줄곧 안내를 해주더라구요. 몇시 몇분부터 금환일식이 시작되는지 언제쯤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는지... 또 보는 방법, 해서는 안되는 행동등 여러가지로 안내를 해.. 더보기
북한의 미사일발사 소식에 떠는 일본 요즘 북한의 미사일발사 문제로 세상이 떠들썩한 것 같습니다. 하긴 북한이 조금만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긴장하는 나라가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하니깐요. 그 중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라중의 하나가 일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뉴스를 보면 별로 좋은 소식이 없어서 잘 안보고 있었는데, 요즘 가끔이라도 볼려고하면 북한 미사일 관련 뉴스가 꼭 나오더군요. 전 한국에 있을때보다 일본에서 북한관련 뉴스를 더 많이 보게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늘도 간만에 둥이들 학교 보내놓고, 아침 뉴스쇼를 보는데 여러방송사에서 공통적으로 북한미사일 발사건에 관해 보도를 하더군요. 북한에서는 위성발사라고 하지만 확실한 것을 알 수 없기에 불안해하는 것 같더군요. 북한에서 발사하게 될 미사일의 경로라고 합니다. 일본 주변을 지.. 더보기
일본전력회사에 대한 소심한 복수 아!! 드디어 둥이들이 개학을 맞이하였습니다. 둥이들도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네요. 봄방학동안 한국에서 친정식구들도 놀러오고 해서 정신없이 바빴는데, 학기가 시작되면 또다시 학교일로 바빠지겠지요?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 일본은(정확하게 말하면 관동지방이 되겠네요.) 몇달전부터 도쿄전력의 요금인상안 발표로 인해 꽤나 시끄러웠답니다. 가정용 전기요금의 인상안도 발표했었으나 그 전에 기업용 전기요금이 먼저 인상된다고 하였지요. 원래는 4월부터 인상된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하더니만 언론사들의 취재로 그 일이 조금 미뤄지게 되었답니다. 사실인즉, 원래 기업들이 전력을 사용할때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기간안에는 전기요금을 맘대로 인상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 사실은 .. 더보기
일본아줌마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주변에서 보편적으로 듣게되는 일본아줌마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그녀들과의 접촉을 두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저 역시 일본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늘 듣던 얘기들이 있었기에 첨부터 그들과 친구가 된다는 꿈을 포기하고 마음을 다잡은 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여도 상관없다는 처량한 결심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일본생활 1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첨부터 겁먹고 시작한 제자신이 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상 어디를 가든 이상한 사람이 있는 반면 착한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일본아줌마들이라고 해서 성격이 모나고, 이상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인이라고 .. 더보기
떠돌이족을 만들어 내는 일본의 전근문화 일본에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근족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는 지역이 신칸센 역과 그리 멀지 않은 탓인지 이 동네에는 전근족이 꽤나 많이 있답니다. 일본사람들이 전근족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말 그대로 아빠의 직장관계로 몇년 단위로 계속해서 이사를 해야만하는 가족들을 말합니다. 무슨 전근을 그리도 많이 시키는 것인지...솔직히 지켜보고 있으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전근의 기간은 보통 2-3년인 경우가 많고, 간혹 한번 이사를 해서 오래 그 지역에서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또다시 이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지내더군요. 언제 갑자기 발령이 날지 어느지역으로 발령이 날지 아무것도 모른채 전근시기가 다가오면 다들 두근두근 .. 더보기
내가 일본아줌마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 이유 일본에서 살면서 그다지 이웃들과 왕래없이 지내다가 3년전 둥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알고 지내는 일본 아줌마들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일본아줌마들의 모임은 일본사람들조차도 끼어들기 힘들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여기저기서 듣고 있었기에 솔직히 전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인조차도 끼기 힘든 사람관계에 일본어도 어눌한 외국인인 제가 자연스럽게 들어간다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 편이 속 편하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도 한류열풍이 일고 있는 일본이기에 특히나 아줌마들에게는 더더욱 친근한 한국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기에 적어도 왕따는 당하지 않겠거니 라고 그 당시에는 막연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솔직히 저는 상관없지만 엄마가 어디에도 끼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그렇게 되는 경.. 더보기
해외에 살면서 내가 더 건강해진 이유 굉장히 오랫만에 글을 쓰는 듯한 느낌이...ㅎㅎㅎ 제가 사는 이곳 일본은 지금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경보가 내려진 상태랍니다. 그래도 여태껏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고, 둥이들도 예방접종을 끝낸 상태이기에 조금 안심을 했었답니다. 근데...아들래미 반에 인플루엔자 환자가 한명 나오기 시작하니 그뒤로 연속적으로 발생을 하더군요. 급기야 매일 신나게 뛰어놀아 체력만큼은 자신있었던 아들이 덜컥 인플루엔자에 걸려왔습니다. ㅠ.ㅠ 열이 40도에 육박하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꼬박 하루는 고열에 시달리며 죽은듯이 누워있었던 아들이 이튿날부터 열이 조금 내리고 살아나기 시작했답니다. 아시다시피 인플루엔자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기에 열이 내린후 이틀이 지난후에야 학교에 갈수가 있답니다. 덕분에 인플루.. 더보기
한해의 무병무탈을 기원하는 일본의 행사 오늘은 음력으로 1월 15일 정월대보름이죠? 요즘에도 행사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릴때만 해도 정월대보름 밤에 개천에 나가면 아이들이 쥐불놀이를 참 많이 했었지요. 이젠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옛 일이 되어버렸지만요. ^^ 일본에서는 정월대보름이라고 특별한 행사는 없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즈음이 되면 일본에서도 대대적으로 하는 행사가 있답니다. 매년 2월3일을 절분이라고 하며, 악귀를 쫓아내고 복을 부르는 의식(?)을 치른답니다. 이날엔 사람들이 콩(마메)을 던지면서 이렇게 외칩니다. 번역을 하자면 도깨비는 밖으로 나가고, 복은 집으로 들어와라~ 는 말이 됩니다. 원래 절분은 각 계절이 시작하는 날 (입춘, 입하, 입추, 입동)의 전날을 말하는데, 4계절의 시작때마다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은 아.. 더보기
일본인에게서 받은 한글편지를 읽고 빵 터진 사연 제게는 일본인이지만 한국인같은 느낌의 그런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둥이들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마마토모(아이들을 통해 사귀겐 된 엄마들)로 사귀었는데, 지금은 그 이상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서로 국적이 다를 뿐 꼭 고등학교 때 친구같은 그런 느낌의 친구랍니다. 그 친구덕분에 제가 이곳에서 잘 적응하고 지낼 수 있었기에 은인과도 같은 친구지요. ^^ 사실 나이는 저보다 2살 많지만 이곳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언니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다 친구입니다. ㅎㅎㅎ 그 친구는 원래 관서지방 출신이라 제가 있는 관동지방 사람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남의 일을 자기 일 처럼 신경써서 챙겨주고, 서로 고민상담도 하고, 줄서서 기다리는 거 진짜 싫어라하고, 약간은 직설적인 성격이라 한국.. 더보기
일본아줌마들에게 신김치를 선물로 준 후 돌아온 반응은? 이웃분들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전 이곳에서 그냥 별다른 것 없는 일상을 보냈답니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야하고, 신랑도 출근을 해야하는 관계로 부모님께 드리는 전화도 전날 미리 드렸지요. 매년 인사를 하면서도 가족들이나 친구들은 늘 한결같이 질문을 하더군요. "거긴 안쉬어?" "언제부터 휴가야?" ㅎㅎㅎ 저도 또 쉬었으면 좋겠는데, 일본의 설날은 1월1일이기에 그때의 긴 연휴가 지나고나면 일상생활로 돌아오게 됩니다. 초등학교방학 또한 한국에 비해 굉장히 짧기때문에 아이들도 학교로 가고요. 명절이라고 특별한 음식을 해먹은 건 아니지만, 오후에 들이닥치 꼬마손님(?)들 덕에 저는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또한 오후부터 내리던 비가 저녁엔 함박눈으로 변해서 펑펑 쏟아지는 바람에 집안에서 조신하게 보낼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