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마다 틀리지만 우리 둥이들이 다니는 이곳 유치원은 엄마들이 참여해야만 하는 일이 참 많다.
첨에는 유치원에 보내놓으면 만사가 다 편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유치원보내기 전보다 더 바빠졌으니 둥이들이 유치원을 다니는건지 엄마인 내가 유치원을 다니는건지 헤깔릴정도였다.
학기초가 되면 각 반의 임원들을 선출하는 날이 있다.
한반의 정원이 37-40명정도이고, 그중에서 4명의 임원을 뽑는다.
자발적으로 누군가 나서주면 참으로 고마운 일이겠으나 아무도 할 사람이 없을시에는 다들 땅만 내려다보며 선생님과의 눈을 피하며 4명이 정해질때까지 땀만 흘리고 있어야한다.
대부분의 행사는 임원들이 도맡아 일을 해주지만 그 외에 유치원참관수업 2회, 급식참관수업 2회, 수영장참관수업,
아빠의날 행사, 대운동회를 앞두고 댄스연습 2회, 소운동회 등으로 엄마들도 한달에 2-3회정도는 유치원에 갈 일이 생긴다.
그리고, 행사라고는 할 수 없으나 엄마들 런치모임이 매 학기마다 있는데,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모임이지만 일본엄마들의 특성상 출석률은 거의 80-90%에 가깝다.
자기만 무리에서 떨어져나가는 걸 무엇보다도 꺼리는 일본사람들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라 할지라도 점심모임에는 대부분 참석을 하는 정도이다. (이곳 유치원만 그런가?ㅋㅋ)
나는 둥이들이 각각 다른반에서 지내고 있는 관계로 남들보다 2배 많은 모임을 가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오늘은 유치원 졸업전 아들래미반의 마지막 점심모임을 다녀왔다.
일본어가 제대로 안되는 외국인인 나를 그들은 늘 따뜻하게 대해줬고, 그래서 나도 힘들지만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오늘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가졌다.
첨으로 먹기전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음식점 내부의 인테리어...술병이 쫙! 물도 술병같은데 넣어서 준다는..ㅋㅋ
옆에 앉은 엄마의 에피타이져? ㅋㅋ 본메뉴인 스파게티가 나오기 전에 나온 음식.
내가 먹은 피자. 스파게티가 나오기 전에 먹었는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ㅠ.ㅠ
본 메뉴인 스파게티. 닭고기가 곁들여져 있다.
디저트인 케잌과 아이스카페라떼! 이걸 먹을때가 제일 행복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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