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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육아일기/초등학생

먹이를 달라고 애원하는 사파리의 동물들





여름휴가편 2탄입니다. ^^
2박3일 일정으로 매일 새로운 활동을 했던 관계로 이렇게 나누어서 올리게 되었네요. ㅎㅎㅎ
여행기간동안 짬짬이 비가 내려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은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는데 고맙게도
비가 그쳐주었답니다.

비는 그쳤고, 비가 내린 덕에 날씨가 나름 선선해져서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화창한 날보다
오히려 더 좋았던 날이었답니다.


마지막 날 돌아오긴 전에 둥이들과 함께 찾아간 곳은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있는 <애니멀 킹 덤>이라는 사파리입니다. 사파리답게 거의 산속에 차려져 있답니다. ㅎㅎ
저희가 사는 지역 동물원이 나름 일본에선 규모가 있는 큰 동물원임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기린이 없어서 둥이들에게 직접 기린을 보여준 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사파리에는 기린이 있다네요. 게다가 직접 먹이도 줄 수 있고 말이죠.

보기 힘든 백호도 4마리나 있었습니다만...아시죠?? 호랑이한테는 직접 먹이를 주기가 힘들다는거...
그래서인지 백호, 사자, 치타, 표범 등의 맹수들은 둥이들에겐 찬밥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진도 찍기 싫다고 해서...부랴부랴 다른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먹이를 줄 수 있는 동물들을 찾아서 말입니다.


 

나름 귀하신 몸인데 직접 먹이를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둥이들에게 찬밥신세가 된 백호


 

동물들에게 줄 수 있는 먹이는 종이컵에 당근 2조각(긴 당근을 6분의 1정도로 자른것이 하나입니다.)과 시금치같은 풀 종류가 2줄기 달랑 들어있고 가격은 100엔입니다.
몇번 사다가 주다보면 먹이값으로만 1000엔이라는 돈이 훌쩍 나가버리고
많이 주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답니다.

작년에 와서 먹이값에 거액을 썼던 기억에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당근 2개(50엔정도)를 사서 칼로 다 잘라서 비닐에 넣어 듬뿍 준비를 했지요. ㅎㅎㅎ

당근을 먹을수 있는 동물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었습니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보람을 느꼈답니다. ^^;

많은 사람들이 먹이를 주었을것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은 먹을것만 보면 난리들이 나더군요.
누가보면 몇날 몇일을 굶었다고 생각할정도입니다.

거의 애원 수준이었습니다.
그 모습들이 귀여워서 먹을것을 주면서 사진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얘들은 이름이 뭔지 봐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당근을 보고 너무 몰려드는 바람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답니다.



 

귀여운 너구리들!! 먹을 거 달라고 저렇게 애교까지 부리고 있더라구요. ㅎㅎ
마침 식사시간이었는지 사육사가 내려와서 고구마랑 바나나를 주니깐 더 난리들이 났습니다.



 

산양이라고 해야하나요? 먹을거 먹기위해 뿔을 들이밀면서 싸움까지 하고, 난리였답니다.
서로 부딪치니깐 목검소리가 나더군요. ㅎㅎ



둥이들이 보고싶어하던 기린입니다.
둥이들이 당근을 주니깐 먹을려고 목을 뽑더니만 그것도 여의치않자 혀를 쑤욱 내미네요.
기린의 혀를 저렇게 자세히보긴 첨입니다.


 


얜 영화 <라이언킹>에 나왔던 친구지요?
실제로 보니깐 더 반갑더군요.



얘들은 몰모트입니다.
이제나 저제나 먹을거 언제주나 간절한 눈빛으로 나란히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넘 귀여워요



일본원숭이들입니다.
먹을 것 좀 먹어보겠다고 애를 안고 가까이 내려온 어미와 조금 자란 아기원숭이들이 너무 예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