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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들책

똥이 풍덩! - 기저귀떼기! 여유를 가집시다





똥이 풍덩! : 남자

알로나 프랑켈 지음 | 김세희 지음 | 비룡소 펴냄 | 2001년 04월
아이들이 올바른 배변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그림책입니다. 기저귀를 떼고 변기에 앉아서 볼 일을 보게 되는 과정을 용이라는 남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 주고 있어요.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변기에 앉아서 응가를 하는 것을 아주 재미있는 놀이로 여길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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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 풍덩! : 여자

알로나 프랑켈 지음 | 김세희 지음 | 비룡소 펴냄 | 2001년 04월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여자 아이들에게 배변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보며 기저귀를 떼고 변기를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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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둥이들 기저귀 뗄 때 사두었던 책이랍니다.
남매둥이라 남자편과 여자편 2권을 다 살까도 생각했었는데, 정말 주인공이 남자냐 여자냐의 차이일 뿐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남자아이 편을 사게 되었습니다.
사실 딸래미는 아들래미보다는 기저귀를 떼기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므로 걱정이 되었던 건 아들이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을 했지요. ^^
책을 사랑하는 아들이 기저귀 떼는 책을 보며 무언가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사다가 매일매일 읽어주곤 했답니다.
지금은 별로 보지 않는 책이라 주변에 누군가 있으면 물려주었으면 하는 책 중의 하나인데, 주변이 일본인뿐이라 줘도 모를것 같아서 아직 소장중이랍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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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굉장히 느긋하게 맘먹고 둥이들 기저귀를 늦게 떼었답니다.
둘이라서 한꺼번에 시작할려니 부담감이 너무 커서 함부로 시작을 못하겠더라구요.
빨리 뗀다고 좋은것도 아니고, 신체적으로 무리없이 스스로 할려는 마음이 생길때 하는게 가장 적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데다가 일본집이 좀 추운관계로 따뜻한 봄이 오면 해야겠다는 생각에 미루고 있었답니다.

둥이들이 12월생이라 두돌무렵은 딱 한겨울이었고, 5월쯤 해볼까하여 애들변기다 뭐다 준비를 했었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걸려온 시어머니의 전화 한통에 저의 모든 계획이 무산되어버렸답니다.
둥이들이 27개월쯤 되었을 때, 어머님께서는 한국 애들은 그 개월수가 되면 전부다 기저귀를 떼고 다닌다며 우리애들이 뭐가 모자라서 기저귀를 아직도 차고 다니는지 모르겠다며 나무라시더군요. --;
저도 우리 둥이들이 모자라서 기저귀를 채우고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여차저차 설명을 드렸으나 너무나도 재촉하시는 바람에 등 떠밀려 기저귀떼기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딸래미는 스스로 하려는 기미가 보였기에 그다지 어렵지않게 일주일만에 낮기저귀를 떼었답니다.
그러나, 아들은 달랐습니다.
반나절을 기다려도 기저귀만 벗기면 쉬를 하지않더군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답니다.
저 역시 그런 애를 붙잡고 하루이틀도 아니고, 미칠지경이었지요.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삼일만에 두 손 들고, 그냥 누가뭐래도 편히가자 싶어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조금만 더 기저귀차고 있자! 하고싶어지면 그때 엄마한테 말해~"
그러자 아들이 제 목을 꼬~옥 끌어안으며 말하더군요.
"엄마! 고마워요~"

정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답니다.
27개월밖에 안된 놈이 자신을 이해해준 엄마에게 고맙다고 말할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제가 몹쓸짓을 한 것 같아 정말 미안했답니다.

그 뒤 한달이나 지났을까요...(그 동안 똥이 풍덩도 꾸준히 읽어주고, 비디오도 보여주며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아들은 아빠와 함께 공원에 있는 남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그곳에서 스스로 하겠다고 말하여 첨으로 변기에 쉬를 했답니다. 그것도 제대로 서서 쏴! 를 한거죠.. ㅎㅎㅎ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 아들은 바로 낮기저귀를 떼게 되었고, 일주일 뒤에는 밤기저귀도 떼었답니다.

18개월에 기저귀를 떼든 30개월에 기저귀를 떼든 믿고 기다려주면 언젠가는 스스로 화장실에 가게될 아이들입니다.
어른이 되어서까지 기저귀를 차고 다닐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괜한 어른의 욕심으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말았으면 하고 바랄뿐입니다.

이곳 일본은 그런면에서는 엄마들이 느긋한 편이라 만6살이 되어서도 밤기저귀는 하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자기전에 물을 많이 마시고 푹~ 자는 아이들은 저녁에 이불에 지도를 자주 그리지요.
이불을 빠는것보다는 기저귀를 채우는게 엄마의 입장에서는 더 편한 법이지요.
그 아이들도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까지는 스스로 노력해서 기저귀를 뗍니다.
알 것 다 아는 나이가 되니 창피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부모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믿으면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을 믿고 잘 따라와주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주변의 모든말에 현혹되어 갈팡질팡하면 아이들도 길을 잃게 됩니다.
우리 모두 소신을 갖고 아이들을 길렀으면 하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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