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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맘의 일본생활

일본사람들이 본 한국인의 수능에 임하는 자세





어제가 수능의 날이었지요.
오래전 저도 그 하루에 목숨걸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지금 외국에서 지내다보니 한국에서 수능날이 언제인지 모르고 지나칠때도 많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었다면 모를래야 모를수 없는 상황이었을텐데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온 국민이 그 날만은 수험생들을 위해 마음 조리고, 응원해주는 그런 날이기 때문이지요.

저에게는 그런 일들이 익숙하기만 한데,
역시나 외국사람들이 보기엔 우리나라의 수능분위기는 뭔가가 다르기는 한가봅니다. ^^

오늘 아침 텔레비젼을 보고 있으니 일본방송에서 아니나다를까 한국의 수능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더라구요.
자료화면까지 보여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고이~(대단하다)"를 연발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 수험생들을 위해 경찰까지 동원되는 일은 흔치않은 일이긴 한가봅니다.
자료화면에서는 계속해서 경찰 오토바이에 타고 달려가는 수험생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험장소를 잘못 찾은 수험생들이나 지각한 수험생들을 위해 경찰까지 동원된다면서 놀라워하더라구요. ㅎ
일본패널들은 일본이었다면 저런경우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다른 문제는 없을까 걱정하느라 나서기가 힘들었을텐데 한국사람들은 전면에 나서서 응원하는 에너지가 굉장한 것 같다며 놀라워하더군요.
한편에선 경찰이 도와줄거라는 사실을 믿고 더 지각하는 학생들이 늘지 않겠냐는 걱정의 소리도 있었습니다. ^^
생각해보니 그것도 그럴것 같기도 하더군요~ ^^;


 

 

 

경찰차 2000대가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면서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합격기원상품인 떡과 엿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역시나 한류열풍이 일어난 일본답게 아이돌들의 수험소식도 보여주었는데요...
일본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는 카라멤버(강지영)를 보여주면서
카라의 다른 멤버들도 다들 대학을 다니고 있고, 수험준비들을 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에서는 연예인을 하더라도 대학에 대한 열정이 있다고 하더군요.

일본에 비해 대학진학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고, 한국 사회의 학력에 대한 인식은 굉장하다고 느끼는 듯 했습니다.





카라의 강지영의 수험소식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대학진학률에 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험생 뿐이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유치원때부터의 교육에 대해서 일본사람들은 많은 것을 알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방송에서 자주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그에 대한 의견은 반반정도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어릴때부터 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래도 한국유치원처럼 공부도 시켜주고 하면 엄마가 편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으니깐요.


하여간 한국의 수능이 치뤄지는 날의 아침 풍경을 보면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일본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괜스리 웃음이 나더군요.

한편으론 옛 생각도 나고 말이지요.
먹지도 못했던 대문짝만했던 엿도 생각나고, 떡도 먹고싶구요~ ^^
일본의 수험응원상품중에 떡이나 엿은 없는 모양입니다. 그것조차도 신기하게 생각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