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육아일기/유아기

유치원 졸업소풍

이쁜때지 2011. 2. 22. 23:05


4월에 학기가 시작하는 일본은 3월이 졸업시즌이랍니다.
담달 졸업을 앞두고 둥이들 유치원에서 오늘 졸업소풍을 다녀왔답니다.
기냥 애들만 데리고 다녀와도 될것을 엄마들까지 가야만하는 소풍인지라 아침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었답니다.

소풍 간 장소는 씨파라다이스라는 바닷가옆의 수족관이었답니다.
관광버스 5대에 나누어 타고 1시간정도 고속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씨파라다이스....!
내리자마자 불어오는 차가운 바닷바람에 정말 버스안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답니다.
아이들은 그런건 상관없이 좋아라하는데 말이죠~ ㅋㅋ

아니...이 추운 계절에 웬 수족관으로의 졸업소풍인지...
엄마들의 불만이야 하늘을 찔렀지만 뭐...이 시즌에 바닷가 수족관이라 단체로 가면 저렴했던 모양입니다.
매서운 칼 바람을 맞으며 단체사진을 찍었죠~!
뭐...미소도 안나오고, 머리카락은 산발이 되고, 바람이 세서 눈은 뜰 수 조차없는 그 상황에서 사진 한장 찍고...실내로 고고!!



수족관에 들어가자마자 본 북극곰과 바다코끼리. 수족관에 원래 북극곰이 있었던가? ㅋㅋ
잠시 내가 동물원에 와있나 착각했었던 순간입니다.



상어에 쫓겨다니는 작은 물고기들. 무리지어다니면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것처럼 보이네요.
음악을 틀어주니 거기에 맞춰 움직이는 듯 하더군요. ^^





해저터널처럼 만들어놓은 에스컬레이랍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사방에 헤엄쳐다니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데, 자칫 잘못하다간 끝까지가서도 정신못차리고 있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답니다. ㅋㅋ



맛있어 보이는 커다란 게~!  ㅋㅋ
사진으로보니 하늘에서 게들이 내려오는 것처럼 보이니 무슨 우주전쟁을 보는 듯 하네요. ^^;



원래는 돌고래쇼를 하는 곳인데, 오늘은 물개와 바다표범, 펭귄쇼를 보았답니다.
돌고래들은 마지막에 나와서 피날레를 장식했답니다. 밥 먹으러 가는 길이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ㅠ.ㅠ



해저박물관입니다. 해저터널로 만들어진 박물관이네요.
이곳에선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왠지 낭만적일 것 같은 분위기네요~ ㅎㅎ


오늘 하루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4시반!!
오자마자 떡실신해서 잠시 눈을 부쳤는데, 둥이들 재우고나서는 완전 토사광란에 몸이 말이 아닙니다.
누가보면 제가 오늘 나가서 수족관 공사하다 온 줄 알겠습니다. ㅋㅋ

유치원의 마지막 큰 행사를 마치고나니 시원섭섭하네요.